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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접근성 점검 – 자동 검사로 알 수 있는 것과 사람이 직접 봐야 하는 것

Lighthouse 같은 자동 검사 도구는 색 대비, 대체 텍스트가 있는지, 버튼에 이름이 있는지처럼 코드만 보고 판정할 수 있는 항목을 잡아 줍니다. 키보드만으로 사이트를 끝까지 쓸 수 있는지, 대체 텍스트가 이미지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는지는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venox.kr을 점검하면서 실제로 고친 항목을 예로, 자동 검사와 수동 점검을 어떻게 나눠 하는지 정리합니다.

국내 홈페이지가 따르는 기준

국내 기준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2(KWCAG 2.2)입니다. 2022년 12월 국가표준(KS X OT0003:2022)이 됐고, 인식의 용이성·운용의 용이성·이해의 용이성·견고성의 4개 원칙 아래 14개 지침과 33개 검사 항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제 기준인 W3C의 WCAG를 바탕으로 개정돼 내용 대부분이 서로 대응합니다.

공식 인증인 웹 접근성 품질인증은 지정 인증기관이 사전 심사, 전문가 심사, 장애인 사용자 심사를 거쳐 주고,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자동 검사 점수는 이 심사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는 백발의 여성
접근성 기준은 장애가 있는 사용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글자 대비, 분명한 버튼 이름, 키보드 이동은 시력이 떨어진 고령 사용자나 잠시 마우스를 쓸 수 없는 사람에게도 차이를 만듭니다. · 사진 StockSnap

자동 검사가 잡아 주는 것

아래는 2026년 11월 3일 Lighthouse 12.6으로 venox.kr 도입 문의 페이지를 검사한 결과입니다. 이 페이지에 해당하는 자동 판정 항목 25개 중 24개를 통과했고, 색 대비 1개가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이와 별도로 10개 항목은 "직접 확인하라"는 목록으로 따로 나옵니다.

Lighthouse 접근성 점수 96점, 색 대비 항목 미달, 직접 확인 항목 10개, 통과 24개가 표시된 결과 화면
venox.kr/contact 검사 결과(모바일). 점수 바로 아래에 "자동 검사는 문제의 일부만 찾는다"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자동으로 판정하는 항목은 대체로 이런 것들입니다.

항목확인하는 것
이미지 대체 텍스트img 요소에 alt 속성이 있는지 (내용이 맞는지는 판단하지 못함)
버튼·링크 이름아이콘만 있는 버튼에도 읽을 수 있는 이름이 있는지
입력란 라벨입력란과 선택 상자마다 무엇을 넣는 칸인지 연결돼 있는지
문서 언어html 요소에 lang="ko"처럼 언어가 지정돼 있는지
제목 순서H2 다음에 H4로 건너뛰는 식으로 제목 단계가 어긋나지 않는지
색 대비글자와 바탕의 명도 대비가 기준 이상인지

실제로 고친 것

2026년 10월 venox.kr을 점검하며 고친 항목입니다. 대부분 코드 몇 줄로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문제원인고친 방법
모바일 메뉴 닫기 버튼에 이름이 없음X 아이콘만 있는 버튼aria-label="메뉴 닫기"
뉴스레터 구독 버튼에 이름이 없음화살표 아이콘만 있는 버튼aria-label="뉴스레터 구독"
문의 유형 선택 상자에 라벨이 없음화면의 제목 글자와 선택 상자가 연결되지 않음aria-label="문의 유형"
게시글 화면에 H1이 두 개페이지 제목과 글 제목이 모두 H1게시글 화면에서는 페이지 제목을 H2로
구축 사례 이미지 대체 텍스트 빈칸갤러리 이미지의 alt가 비어 있음프로젝트 이름과 "화면 1, 2…"로 자동 작성
사진 출처 글자 대비 2.65:1연회색 바탕(#f7f7f7)에 연회색 글자(#999)출처 글자도 캡션과 같은 색으로 (11월 3일)

마지막 항목은 이 글을 쓰려고 다시 검사하다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를 눈에 덜 띄게 하려고 따로 연한 색을 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 넣은 작은 요소 하나로도 점수가 내려가므로, 화면을 바꾼 뒤에는 검사를 다시 돌립니다.

신문 위에 놓인 안경 렌즈를 통해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는 모습
연한 회색 글자는 깔끔해 보여도 대비가 부족하면 읽기 어렵습니다. 기준은 일반 글자 4.5:1, 큰 글자 3:1 이상입니다. · 사진 StockSnap

고친 뒤 점검한 주요 페이지의 접근성 점수는 87~91점에서 95~96점이 됐습니다. 남은 감점은 대부분 연한 회색 보조 글자의 색 대비입니다. 색을 바꾸면 화면 인상이 달라지므로 디자인 수정과 함께 정합니다.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

Lighthouse가 직접 확인하라고 남긴 10개 항목 목록
Lighthouse가 자동으로 판정하지 않고 남겨 두는 10개 항목. 키보드 초점, 탭 이동 순서, 화면 순서와 코드 순서가 맞는지 같은 내용입니다.

수동 점검은 아래 순서로 합니다.

  1. 마우스를 치우고 Tab 키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동합니다. 모든 메뉴·버튼·입력란에 닿는지, 지금 어디에 초점이 있는지 눈에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2. 팝업이나 전체 메뉴를 열었다가 Esc 키나 닫기 버튼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지 봅니다. 초점이 팝업 안에 갇히면 안 됩니다.

  3. 대체 텍스트를 읽어 봅니다. "이미지", "사진1", 파일 이름처럼 내용이 없는 문구는 자동 검사는 통과하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4. 링크 문구만 따로 읽어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는지 봅니다. "여기", "더보기"가 여러 개 있으면 화면낭독기 사용자는 서로 구분하지 못합니다.

  5. 영상에는 자막을 붙이고, 소리 없이 화면으로만 내용을 전하는 영상에는 설명을 붙입니다.

  6. 첨부 문서(PDF·HWP)를 열어 봅니다. 글자가 아니라 스캔 이미지로만 된 PDF는 화면낭독기가 읽지 못합니다.

  7. 화면을 200%로 키우고, 휴대폰을 가로로 돌렸을 때 글자가 잘리거나 겹치지 않는지 봅니다.

흰 키보드 자판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사이트를 끝까지 써 보는 것이 가장 빠른 수동 점검입니다. · 사진 StockSnap

CMS가 맡는 것, 글 쓰는 사람이 맡는 것

VENOX CMS가 처리

  • 모든 페이지에 문서 언어(lang="ko") 지정

  • 게시글 화면의 H1은 글 제목 하나

  • 본문 편집기의 이미지 도구에서 대체 텍스트와 캡션 입력

  • 구축 사례 이미지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대체 텍스트 작성

  • 아이콘만 있는 버튼에 이름(aria-label)

담당자가 챙길 것

  • 이미지를 올릴 때 사진에 보이는 내용을 한 문장으로 대체 텍스트에

  • 글자가 들어간 이미지(포스터, 안내문)는 같은 내용을 본문에도

  • 표는 첫 행을 제목 행으로

  • 첨부 파일은 글자가 살아 있는 PDF로

  • 색으로만 구분하지 않기 — "빨간 글씨는 필수" 대신 "(필수)" 표시

자주 묻는 질문

Lighthouse 100점이면 인증을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자동 검사는 코드로 판정할 수 있는 일부 항목만 봅니다. 인증 심사에서는 전문가와 장애인 사용자가 직접 사이트를 써 보며 검사 항목을 하나씩 확인합니다.

접근성 작업은 언제 하는 게 좋나요?

디자인 단계가 가장 쉽습니다. 색 대비와 초점 표시는 디자인을 정할 때 함께 정하면 나중에 화면을 다시 고칠 일이 줄어듭니다.

이미 운영 중인 사이트는 어디부터 고치나요?

자동 검사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버튼 이름, 대체 텍스트, 입력란 라벨)부터 고치고, 키보드 점검을 한 다음, 색 대비처럼 디자인이 바뀌는 항목을 정리하는 순서가 부담이 적습니다. venox.kr도 이 순서로 했습니다.

참고: KWCAG 2.2 구성과 품질인증 절차는 기업마당 웹접근성 정책 안내와 지자체 웹 접근성 안내 페이지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세부 기준은 인증기관 공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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